[매거진 농구인생] Another Level, 부산중앙고등학교 우성희

– ‘매거진 농구인생’ 5월호 내용입니다 –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부산중앙고등학교 1학년 우성희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제가 공부 머리가 안 좋고 운동을 좋아해서 여러 종목을 했었어요. 처음에는 축구를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움직여야 될 지를 모르겠고, 유도도 했었는데 유도는 별로 재미가 없더라고요. 농구가 제일 재미있어서 농구를 하게 됐어요.(웃음)

그럼 처음에 농구는 어떻게 접하게 됐나요?
체육 시간에 우연히 농구를 하게 되었는데, 하다 보니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엄마한테 농구를 하고 싶다고 했죠. 마침 엄마랑 같이 일하시는 분께서 금명중학교 감독님을 소개해주셔서 테스트를 보고 농구부에 들어가게 됐어요.

부모님께서는 별다른 반대 없이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셨나 봐요.
부모님도 제가 공부를 못하는 걸 아셨기 때문에.(웃음) 제가 농구 하고 싶다고 하니까 하루 만에 찾아주셨어요.(웃음) (하루 만에 찾아주실 정도면 평소에도 굉장히 잘 챙겨주시나 봐요) 아빠는 해줄 거 다 해주고 안되는 건 안되는 듬직한 아빠고, 엄마는 안되는 것도 다 해주세요.(웃음)

농구가 재미있어서 시작했지만, 엘리트 농구부 생활은 또 다르잖아요.
그때는 농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죠. 그래서 드리블, 레이업, 슛 다 처음부터 다시 배웠어요. 힘들긴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거라서 재미있게 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해야 할 운동이라고 생각해서 더 집중하고 열심히 했었죠.

그럼 언제부터 농구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중학교 2학년 때요. 그때부터 경기를 뛰었거든요. 뛰면서 제가 뭘 해야 되는 지 조금은 알게 됐어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은데, 작년 종별선수권 4강에서는 45득점 21리바운드라는 엄청난 기록을 올리기도 했어요.
작년에 처음으로 4강에 올라갔었는데, 다들 긴장하고 실수가 많아져서 득점을 해야 할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 열심히 하다 보니까 기록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패했어요) 너무 아쉬워서 끝나고 좀 울었어요.(웃음)

평소에 눈물이 많은 편인가요?(웃음)
눈물이 좀 많아요. 슬픈 영화 보면서도 잘 울어요.(웃음)

1. 세로2. 가로

경기 중에 멘탈적인 부분은 어때요?
예전에는 실수 한 번 하면 바로 멘탈이 나갔는데, 요즘에는 실수해도 바로 잊어버려요. 멘탈이 강해졌어요.(웃음)

그럼 긴장도 잘 안 하나요?
경기 전에는 생각도 많고 긴장도 많이 하는데 경기 뛰다 보면 어느 순간 풀리더라고요. 경기 중에는 재미있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경기 전에는 어떤 생각을 많이 하나요?) ‘오늘은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하고 ‘오늘은 애들 3점슛 좀 잘 들어가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해요.(웃음)

긴장을 많이 해서인가요? 평소에 손에 땀이 많다고 들었는데.
운동 시작하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가만히 있어도 땀이 많이 나는 것 같아요. 경기만 하면 손에 땀이 더 많이 나서 볼도 많이 놓쳐요. 평소에는 괜찮은데 경기할 때는 조금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죠.

작년 금명중 선수들이 단체로 삭발을 한 적이 있었잖아요. 우성희 선수가 먼저 단체 삭발을 제안했다고 들었어요.
제가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늦게 들어가고 선생님 말씀도 잘 안 들어서 선생님들께서 부장선생님이랑 코치님께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반성하는 의미에서 제안을 했었죠. 대회 준비를 잘하자는 의미도 있었고요. (효과는 있었나요?)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웃음) 그래도 엄청 열심히 하긴 했어요.

아직 농구를 시작한 지 3년밖에 안 됐잖아요. 3년을 돌아보면 어때요?
아쉬운 기억이 많아요. ‘조금만 더 잘했으면 우승도 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김일모 코치님께 농구를 배워서 재미있었어요. 운동할 때는 빡세게 하지만 끝나고 나면 친구처럼 놀아주시거든요. 목욕탕도 같이 가고 볼링도 치고, 그래서 재미있었어요.

코치님께서 특별히 강조하신 부분이 있었나요?
제가 센터다 보니까 자리 잡는 법, 포스트에서 어떻게 공격하는지, 어떻게 수비를 속이는지 많이 알려주셨어요. 시합 전에 테이핑도 해주시고, 저한테는 아버지 같은 분이에요.

말한 것처럼 중학교 때는 주로 5번 포지션을 소화했는데, 앞으로 하고 싶은 포지션도 5번인가요?
밖에 나와서 플레이를 많이 하는 4번을 해보고 싶어요. 사실 3번을 하고 싶은데 감독님께서 4번으로 가야 한다고 하셔서.(웃음)

선수로서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드리블, 슛, 패스 다 자신 있어요. 요즘은 수비도 좀 잘하는 것 같고.(웃음) 대신 탄력이 안 좋은 편이고 힘이 약한 게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웨이트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아직 형들이랑 붙으면 힘들긴 한데, 최선을 다해야죠.

김일모 코치님께서는 궂은일을 좀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는데.
중학교 때 리바운드 들어가는 걸 조금 귀찮아해서 욕을 많이 먹었어요. 그래도 저는 열심히 했던 것 같은데 코치님이 보시기에는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웃음)

3. 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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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부산중앙고 선배인 양홍석, 서명진 선수처럼 얼리 드래프트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저도 조금은 생각하고 있어요. 할 수 있다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가고 싶어요. 앞으로 계속 열심히 하면서 형들 잘 도와주고, 궂은일 열심히 하면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형들보다 이건 내가 더 낫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제가 홍석이 형보다는 조금 낫다고 생각해요.(웃음) 슛은 잘 모르겠지만 드리블이나 패스 감각은 제가 더 좋은 것 같아요.

혹시 롤모델이 있나요?
원래 (양)홍석이 형이라고 했었는데, 형처럼 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저만의 스타일로 하고 싶어요.

농구선수가 아닌 학생 우성희의 모습도 궁금한데, 평소 운동이 없는 날에는 주로 뭘 하나요?
PC방을 좋아해요. PC방에 가서 게임도 하고 노래방, 당구장도 자주 가요.

PC방에 가면 어떤 게임을 하나요?
요즘에는 서든어택을 많이 해요.

게임 실력은 어때요? 지난 인터뷰에서 조석호 선수가 자기가 팀 내에서 서든어택 1등이라고 했었거든요.
형이요? 제가 석호 형은 이길 수 있습니다.(웃음)

팀 내 외모 순위도 자신이 독보적인 1등이라고 했었는데.
외모는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그럼 본인의 순위는?(웃음)) BEST 5 안에는 들죠. 1등은 아니지만 5위 안에는 듭니다.(웃음)

부산중앙고 팀원들에게 한마디.
먼저 형들은 청소도 열심히 하고 농구도 열심히 할 거니까 너무 뭐라고 안 해주셨으면 좋겠고.(웃음) 동기들은 정말 사랑합니다.

박영민 코치님께도 한마디 해주세요.
제가 경기 중에 토킹을 잘 안해서 실수도 하고 득점도 내주고, 그래서 욕도 많이 먹는데 앞으로 토킹 열심히 하고 궂은일 잘할 테니 믿어주세요. 3년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계속될 우성희 선수의 농구인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포기하고 싶어도 꾹 참고 잘했으면 좋겠다?(웃음)

포기하고 싶어도 참을 수 있는 농구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경기 중에 3점슛을 넣거나 덩크 한 번씩 하면 ‘아, 이 맛에 농구 한다.’ 이런 생각을 해요.(웃음)

마지막으로 오늘 인터뷰 소감이 궁금해요.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는 긴장 안 하고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웃음) 감사합니다.

발췌 : http://basketball-life.com/jungang-seongh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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